본문
나 당신을 그리워 하며
창 밖을 내다 봅니다.
당신 창문은 이미
녹색 커튼에 꼭꼭 싸여
정겨웠던 불빛마저
꺼져버린 뒤 입니다.
온통 까만 밤으로만
달려온 이땅의 쿨럭한 삶들.
죽은 시인의 마을을 넘나들듯
목이 긴 사슴처럼
지친 눈망울 울멍거리며
산 자의 가느다란 심장소리 조차
버거워 하고 있습니다.
그런 일상이 아름다운 시가 되어야 함에도
시가 될수 없음은
무지 몽매한 언어 가뭄이며
마른 장작 같은 뻗뻗함이기도 합니다.
그야말로 한줄의 시가 되기까지
진액을 태운다는 말
이제야 알것 같습니다.
이처럼 잠못드는 밤.
당신과 내가
아름다운 음악을 틀어놓고
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
한 곳에 머리를 두고
따뜻한 팔 베개속에
잠 들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.
*** 메모장***