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솔선수범의 470번 기사님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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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작성자 김연진
  • 작성일 06-12-25 13:17
  • 조회 5,355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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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.
얼마전의 이사로 470번을 무척 애용하게된 한 승객이랍니다.

오늘,
너무 따뜻한 친절함에- 차마 지나치지 못하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.
불행히도, 버스안을 찾아보아도, 기사님 성함을 찾지 못해 올리지는 못하지만 그분이 양재에서 종로 방향으로가는 차,아침 11시 30분경, 차 표지번호 7604를 운전하시던 짧은 스포츠 머리의 기사님이시랍니다.

크리스마스.
예전보다 경제가 더 힘들어졌다지만, 여전히 길에는 오늘을 연휴로 즐기시는 분들이 많아- 굳이 회사에 밀린업무를 보러가야하는 제가 살짝 짜증이 나는 늦은 아침이었습니다.
역력히 지쳐 보이는 몇몇 사람들 속에, 약간은 이상해 보이는, 조금 산만한 20대 초반의 한 남학생이 소리를 지르며 버스를 타더라구요.
\'아- 오늘 나의 하루는 쉽지않겠구나..\'를 생각하며, 부산히 버스 안에서 왔다갔다-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청년에게 \'제발 가만히 있어달라는\' 부탁을 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.

어느순간엔가, 조금은 어눌한 말솜씨로 그 청년은 \'안녕하세요, 기사아저씨.\'라며 기사님께 인사를 건네더군요. 솔직히, 어제까지 일하며 지쳐있는 저는- 저 기사님이 조금의 짜증을 내며 대꾸를 하시거나 혹은 운전하는데 방해가 된다는 말씀을 하실 줄 알았죠.

저는 제 생각이 무척 창피하게 느껴질 정도로 친절한 기사 아저씨의 친절함에 감동을 받았답니다.
정말.. 별... 이상한 천연버스가 생기게 된 경로와 좌석버스에 관한 질문을 하는데, 기사님께서는 싫어하시는 내색보다는 너무나도 친절히. 정말 또박또박 대답을 해주시는거에요.
정말-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 청년은 조용히 너무 침착하게 귀기울여 듣고요.

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인지 모르겠어요.
짜증이 날 일도, 감동을 받을 일도.
하지만, 제게 그 기사님이 보여주신 그 2분의 친절함은 제 1년의 피곤함을 깨끗이 잊을 수 있을정도의 강한 힘이었답니다.
오늘이 더욱이 세속화 되어가는, 의미를 잃어가는 크리스 마스라 더 의미가 있었던거 같구요-

편안하게, 안전하게 운전을 해주시는 것으로 모자라-
정말 승객 모든 분이 편안하게 기사님의 친절함을 같이 느낄 수 있게 베풀어주신 친절함에 정말 감사드립니다.
조금은 잊어가던, 타인의 배려하는 마음을 솔선수범 보여주신 기사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.

정말, 감기조심하시구요.
내년에도 행복이 가득한 멋진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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